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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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18 | 114 |
62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19 | 107 |
61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0 | 151 |
60 | 시조 | 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1 | 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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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 시조 | 동백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4 | 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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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 시조 | 그립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6 | 132 |
54 | 시조 | 추억追憶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7 | 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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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 시조 |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30 | 118 |
51 | 시조 | 함박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31 | 128 |
50 | 시조 | 설날 아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1 | 131 |
49 | 시조 | 거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2 | 116 |
48 | 시조 |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3 | 393 |
47 | 시조 | 아득히 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4 | 99 |
46 | 시조 | 곡비哭婢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5 | 208 |
45 | 시조 | 낙장落張 / 천숙녀 2 | 독도시인 | 2022.02.06 | 107 |
44 | 시조 |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7 | 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