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아버지 사랑채에서 담배를 피우신다
젖 냄새 물씬 밴 엄마 무릎 베고 누워
아슴한 기억의 조각 꿰맞추는 여린 흔적
줄줄이 흙벽 사이로 바람이 들어왔다
아픔이 아픔 인 걸 모르고 지나도록
슬며시 등 내어주는 뿌리 깊은 나무 있어
평등하게 비추는 햇살 부채 살로 펼쳐졌다
“뿌리를 다독이며 꽃밭을 키워라”는 말씀
오랜 날 멈춘 시간을 깨워 오늘부터 새날이다
아버지
아버지 사랑채에서 담배를 피우신다
젖 냄새 물씬 밴 엄마 무릎 베고 누워
아슴한 기억의 조각 꿰맞추는 여린 흔적
줄줄이 흙벽 사이로 바람이 들어왔다
아픔이 아픔 인 걸 모르고 지나도록
슬며시 등 내어주는 뿌리 깊은 나무 있어
평등하게 비추는 햇살 부채 살로 펼쳐졌다
“뿌리를 다독이며 꽃밭을 키워라”는 말씀
오랜 날 멈춘 시간을 깨워 오늘부터 새날이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 | 시조 | 청국장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4 | 115 |
22 | 시조 |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3 | 126 |
21 | 시조 | 복수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2 | 136 |
20 | 시조 |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1 | 92 |
19 | 시조 | 못 짜본 베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0 | 76 |
18 | 시조 |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09 | 147 |
17 | 시조 | 아침나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8 | 177 |
16 | 시조 | 몽돌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07 | 189 |
15 | 시조 | 지문指紋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6 | 90 |
» | 시조 |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5 | 121 |
13 | 시조 |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4 | 225 |
12 | 시조 | 묵정밭 / 천숙녀 3 | 독도시인 | 2021.02.03 | 177 |
11 | 시조 | 2월 엽서.1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1 | 162 |
10 | 시조 | 등나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31 | 184 |
9 | 시조 | 지는 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9 | 129 |
8 | 시조 | 빨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8 | 187 |
7 | 시조 | 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7 | 158 |
6 | 시조 | 나는 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6 | 138 |
5 | 시조 |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5 | 83 |
4 | 시조 | 호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4 | 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