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6.06 11:20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조회 수 2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뻗는다.png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3 시조 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9 82
362 시조 코로나19 - 새로운 손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8 78
361 시조 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0 105
360 시조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4 113
359 시조 코로나-19 - 외압外壓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1 79
358 시조 코로나-19 - 구월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2 75
357 시조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4 103
356 시조 코로나 19-맏형이 동생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8 125
355 시조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5 98
354 시조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9 121
353 시조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2 75
352 시조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6 93
351 시조 코로나 19 –찻집 토담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8 110
350 시조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3 97
349 시조 코로나 19 –종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5 148
348 시조 코로나 19 –장막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4 135
347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73
346 시조 코로나 19 –서울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7 120
345 시조 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2 88
344 시조 코로나 19 –별자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3 10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