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문.jpg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서 있는 곳 둘러보니 팍팍한 맨땅이다
반평생 조심스레 쌓아오던 무너진 탑
절망의 돌 조각들만 수북이 쌓여있다

깔고 앉은 돌 조각과 비린내 뒤적이던
두 손 툴툴 털고서 주워 담는 시간들
그 모습 시간을 씹어 삼키는 잡식동물 되었다

팽개쳐진 등짝은 땅바닥에 드러누워
두 눈은 뻐끔대며 하늘만 올려보다
마음은 어딘지 모를 외계外界를 날고 있다

땡볕에 입술 마른 가시방석 눈빛들
이 시대 땅을 짚고 문짝을 더듬는 다
잠겼다 하늘마저 잠겼다
언제쯤 열릴까 문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시조 코로나 19 –벽화(壁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4 146
342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89
341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6 108
340 시조 코로나 19 –꿈길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3 122
339 시조 코로나 19 –깊은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1 106
338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38
337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99
336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08
335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27
334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길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9.19 151
333 시조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2 74
332 시조 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5 133
331 시조 코로나 19 –가을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8 117
330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30
329 시조 코로나 19 – 출근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30 136
328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10
327 시조 코로나 19 – 여행旅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3 82
326 시조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7 99
325 시조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6 160
324 시조 코로나 19 – 비상飛上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4 7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