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54.jpg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가을바람에 우수수지는 일몰日沒의 낙엽落葉들
한 방울 수분까지도 다 쏟아 낸 나무의 살
고춧대 서리 푹 맞아 시들고 앉는 먹먹함도

절묘하게 박혀있던 간절한 토씨들이
세상이 쓰러지며 송두리째 쓸려버려
깊은 밤 들이쉬는 숨 뒤척이며 골몰汨沒이다

수분이 빠져나간 내 몸이 앙상토록
오랜 날 키운 열매 제 갈 길로 굴러가면
기꺼이 밑불 이었다 안으로만 여물인 다

오늘도 지나간 흔적 비빌 숲 열지 못해
묵묵히 찬 겨울 들어 나이테 감다보면
환절기換節期 지나가겠지 아물던 딱지 떨어질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시조 수채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4.28 84
162 시조 숙녀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6 135
161 시조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2 105
160 시조 시詩 한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2 82
159 시조 시린 등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7 103
158 시조 실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4 131
157 시조 실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7 101
156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63
155 시조 아득히 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4 92
154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5 115
153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115
152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3 74
151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6 129
150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72
149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6 90
148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3 115
147 시조 안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1 106
146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92
145 시조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6 161
144 시조 어디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5 68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