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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견당 3.jpg

 

조견당.jpg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추녀 끝 뭉친 햇살 펼치면 역사의 장(長)
퇴락이 글썽이는 뜰인들 긴 탑돌이
혈통을 안고 누워서 구르는가 꿈꾸는가

천년 꿈 배인 자락 물빛도 다사로워
기왓장 사이사이 잡초로 돋고 지며
이백년 이어온 고택이름 대들보로 세웠다

오뉴월 소쩍 울음 한 웅 큼 쥐고 와서
굽은 산허리에 쏟아놓는 들국 향기
걷다가 뒤돌아봐도 아 여기는 내 삶의 터

어느 해 가뭄엔가 무너진 논밭두렁
꿈꾸듯 일어서서 받쳐 든 하늘가에
우리들 생애를 펼친 주천강의 목울음 소리

가려다 되돌아서 발붙인 산새들아
둥지에 남은 온기 여명으로 풀어내면
조견당 청•적•황•백•홍 이름을 너와 함께 부르리니

분분히 날리던 무성한 말들 가슴팍에 문신하고
동강난 상처마저 손등으로 문지르며
어둠 속 숱한 날들은 청사로나 엮겠다


문화유산 보물 1호 지정식 -
2016년 10월 21일 저녁 6시
광화문 아트홀에서 

 


  1. 깊은 계절에 / 천숙녀

  2. 공空 / 천숙녀

  3. 삼월 / 천숙녀

  4. 아버지 / 천숙녀

  5. 중심(中心) / 천숙녀

  6. 내 시詩는 -삶 / 천숙녀

  7. 안개 / 천숙녀

  8. 아버지 / 천숙녀

  9.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10. 거울 / 천숙녀

  11. 독도, 너를 떠 올리면 / 천숙녀

  12.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13.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14.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15. 오늘 / 천숙녀

  16. 독도칙령기념일獨島勅令紀念日이어야 한다 / 천숙녀

  17. 짓밟히더니 / 천숙녀

  18.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19. 동백 / 천숙녀

  20.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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