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장롱 속 이불 홑청을 비벼 빨아 널면서
오늘은 볕살이 좋아 발가벗고 매달렸다
길 잃고 떠 밀려가던 내 목 쉰 아우성도
빨래
장롱 속 이불 홑청을 비벼 빨아 널면서
오늘은 볕살이 좋아 발가벗고 매달렸다
길 잃고 떠 밀려가던 내 목 쉰 아우성도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빛바랜 책가방 / 천숙녀
빨래 / 천숙녀
뼈 마디들 / 천숙녀
뼈마디들 / 천숙녀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뿌리에게 / 천숙녀
사랑을 찾는다고 / 천숙녀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삼월 / 천숙녀
삼월 / 천숙녀
서성이다 / 천숙녀
서성이다 / 천숙녀
선線 / 천숙녀
설날 아침 / 천숙녀
성에 / 천숙녀
세상世上이 그대 발아래 / 천숙녀
손을 씻으며 / 천숙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