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d48a6a5d8452381baf7eb47b940c08adc34c66b.jpg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불면을 베고 눕는 자리 젖은 슬픔 배어있다

골골이 찢긴 가슴 울음 밟고 일어설 때

지독히 매운 고추는 장독에서 삭고 있지

말없는 세상에 들어 말문을 잃었어도

침묵의 행간 사이 말문이 트고 있어

동여 맨 매듭이 풀려 가얏고를 뜯는 손

토혈吐血 같은 한恨 맺힘은 속 바닥 깊이 긁어내고

지우지 못한 설움은 도르래가 감아올려

지친 몸 마음 세운 뒤 초목으로 청청하길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알게 되지

희미한 등촉 꺼진 밤이 얼마나 춥고 적막한지

곧은 뜻 편지함에 담아 새 생명生命 씨앗 뿌리는 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시조 코로나 19 –벽화(壁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4 146
342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89
341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6 108
340 시조 코로나 19 –꿈길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3 122
339 시조 코로나 19 –깊은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1 106
338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38
337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00
336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08
335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27
334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길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9.19 151
333 시조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2 76
332 시조 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5 133
331 시조 코로나 19 –가을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8 119
330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30
329 시조 코로나 19 – 출근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30 136
328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10
327 시조 코로나 19 – 여행旅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3 82
326 시조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7 99
325 시조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6 160
324 시조 코로나 19 – 비상飛上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4 7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