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1.30 12:51

아버지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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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1. 깊은 계절에 / 천숙녀

  2. 공空 / 천숙녀

  3. 삼월 / 천숙녀

  4. 아버지 / 천숙녀

  5. 중심(中心) / 천숙녀

  6. 내 시詩는 -삶 / 천숙녀

  7. 안개 / 천숙녀

  8. 아버지 / 천숙녀

  9. 거울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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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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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동백 / 천숙녀

  20.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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