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54.jpg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가을바람에 우수수지는 일몰日沒의 낙엽落葉들
한 방울 수분까지도 다 쏟아 낸 나무의 살
고춧대 서리 푹 맞아 시들고 앉는 먹먹함도

절묘하게 박혀있던 간절한 토씨들이
세상이 쓰러지며 송두리째 쓸려버려
깊은 밤 들이쉬는 숨 뒤척이며 골몰汨沒이다

수분이 빠져나간 내 몸이 앙상토록
오랜 날 키운 열매 제 갈 길로 굴러가면
기꺼이 밑불 이었다 안으로만 여물인 다

오늘도 지나간 흔적 비빌 숲 열지 못해
묵묵히 찬 겨울 들어 나이테 감다보면
환절기換節期 지나가겠지 아물던 딱지 떨어질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시조 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7 93
282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65
281 시조 내일來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5 116
280 시조 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4 127
279 시조 독도수호 언택트 마라톤대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3 126
278 시조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2 105
277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32
276 시조 피그말리온 효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0 137
275 시조 물봉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9 75
274 시조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8 103
273 시조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7 63
272 시조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6 106
271 시조 벽화壁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4 179
270 시조 NFT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3 152
269 시조 반성反省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2 161
268 시조 벌거숭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1 83
267 시조 바닥보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1 79
266 시조 옥수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0 89
265 시조 구절초九節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9 125
264 시조 난전亂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8 11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