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8.19 13:59

코로나 19 -숲의 몸짓 / 천숙녀

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숲의 몸짓.jpg

 

코로나 19 -숲의 몸짓 / 천숙녀


​질펀한 추억(追憶)을 꺼내 침목(枕木)으로 밟아간다
영혼의 닻 내려놓을 엉킨타래 푸는 하루
발효된 와인한잔이 뿌리를

홀연히 깨어난 꽃, 손 내밀면 웃어줄까
풀빛보다 더 진한 그리움을 쌓고 있다
소낙비 우레를 쏟아 가슴 비 적시던 날

탄탄한 줄 알았지만 헐거워진 뼈마디
해 뜨면 그 안에 살아 꿈틀거리는 세포들
씨앗 촉 터트리더니
마음 칩(蟄)도 깨웠다

심지 돋운 무늬 결엔 푸른 기운 가득하다
짙은 생피 쏟으면서 수혈 하듯 적셔볼까
겹겹이 무늬 진 속살
숲의 몸짓 일 어 선 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시조 벽화壁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4 177
182 시조 벌거숭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1 83
181 시조 백수白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5 100
180 시조 방출放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9 161
179 시조 반성反省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2 160
178 시조 바람의 머리카락-홍성란 미주문협관리자 2016.11.02 576
177 시조 바닥보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1 79
176 시조 민들레 홀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1 85
175 시조 물음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4 80
174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9 153
173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205
172 시조 물봉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9 75
171 시조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8 109
170 시조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1 137
169 시조 묵정밭 / 천숙녀 3 file 독도시인 2021.02.03 165
168 시조 묵정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9 96
167 시조 무지개 뜨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8 120
166 시조 무도회舞蹈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9 132
165 시조 무너져 내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9 134
164 시조 몽돌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7 185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