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시조
2021.08.08 12:48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조회 수 87 추천 수 0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83 | 시조 |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1 | 125 |
| 182 | 시조 |
빛바랜 책가방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3 | 112 |
| 181 | 시조 |
빨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8 | 149 |
| 180 | 시조 |
뼈 마디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1 | 92 |
| 179 | 시조 |
뼈마디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5 | 137 |
| 178 | 시조 |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8 | 101 |
| 177 | 시조 |
뿌리에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5 | 213 |
| 176 | 시조 |
사랑을 찾는다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4 | 126 |
| 175 | 시조 |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1 | 117 |
| 174 | 시조 |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6 | 122 |
| 173 | 시조 |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7 | 153 |
| 172 | 시조 |
삼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8 | 96 |
| 171 | 시조 |
삼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8 | 114 |
| 170 | 시조 |
서성이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1 | 152 |
| 169 | 시조 |
서성이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4.01 | 248 |
| 168 | 시조 |
선線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4 | 97 |
| 167 | 시조 |
설날 아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1 | 128 |
| 166 | 시조 |
성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2.24 | 136 |
| 165 | 시조 |
세상世上이 그대 발아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4 | 91 |
| 164 | 시조 |
손을 씻으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3 | 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