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6.28 14:16

덫 / 천숙녀

조회 수 1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덫.jpg

 

덫 / 천숙녀


어둠속에 우두커니 한밤을 앉아있다
온 몸 발갛게 물들인 끈질긴 추적의 덫
묵묵히 하루를 바쳤다 기도가 되는 열 손가락

소용돌이 회오리바람 내게로 와 멈춘 사월
눈을 뜨고 걷지만 허공에 붕붕 떠다니고
얼굴이 파랗게 질려 고개 숙이는 저녁 길

의미 없이 방류放流했던 지나간 시간들이
가슴에 인두질하며 잠들지 못하는 밤
이제는 젖은 아픔 겹겹이 덮고 싶다

젖어있는 것들 거두어 말려가며
번뜩이는 삶의 순간 뛰는가슴 기다리며
무료히 숨 멎는 연습을 푸른 돛대로 세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시조 언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6 168
242 시조 어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7 112
241 시조 어머니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9 165
240 시조 어디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5 69
239 시조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6 161
238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92
237 시조 안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1 106
236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6 90
235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3 115
234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72
233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3 74
232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6 130
231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5 115
230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115
229 시조 아득히 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4 93
228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63
227 시조 실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7 101
226 시조 실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4 131
225 시조 시린 등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7 103
224 시조 시詩 한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2 82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