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d48a6a5d8452381baf7eb47b940c08adc34c66b.jpg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불면을 베고 눕는 자리 젖은 슬픔 배어있다

골골이 찢긴 가슴 울음 밟고 일어설 때

지독히 매운 고추는 장독에서 삭고 있지

말없는 세상에 들어 말문을 잃었어도

침묵의 행간 사이 말문이 트고 있어

동여 맨 매듭이 풀려 가얏고를 뜯는 손

토혈吐血 같은 한恨 맺힘은 속 바닥 깊이 긁어내고

지우지 못한 설움은 도르래가 감아올려

지친 몸 마음 세운 뒤 초목으로 청청하길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알게 되지

희미한 등촉 꺼진 밤이 얼마나 춥고 적막한지

곧은 뜻 편지함에 담아 새 생명生命 씨앗 뿌리는 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 시조 코로나 19 – 달맞이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6 80
62 시조 코로나 19 – 방심放心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6 85
61 시조 코로나 19 – 봉선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5 125
60 시조 코로나 19 – 비상飛上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4 79
59 시조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6 160
58 시조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7 99
57 시조 코로나 19 – 여행旅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3 82
56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12
55 시조 코로나 19 – 출근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30 136
54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30
53 시조 코로나 19 –가을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8 121
52 시조 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5 133
51 시조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2 77
50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길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9.19 152
49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28
48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09
47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01
46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38
45 시조 코로나 19 –깊은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1 109
44 시조 코로나 19 –꿈길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3 124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