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넝쿨손 벽을 타고 겹겹 엮인 비늘 갑옷
가파른 목숨 줄잡고 움켜쥔 손아귀가
아파도
다할 수 없는 말
울컥 목에 걸렸다
중심잡고 사는 일이 쉽지 않아 쓰러져도
실바람 기척에도 온 몸 벌떡 일으켜
푸드덕
깃을 퍼덕여
훨훨 날고 싶은 거다
노을 지는 서녘에도 혼신渾身의 힘을 당겨
앙다문 가슴 속 불씨 다시 한 번 지피면서
내일의
봇짐을 끌고 가는
개미떼를 따른다
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넝쿨손 벽을 타고 겹겹 엮인 비늘 갑옷
가파른 목숨 줄잡고 움켜쥔 손아귀가
아파도
다할 수 없는 말
울컥 목에 걸렸다
중심잡고 사는 일이 쉽지 않아 쓰러져도
실바람 기척에도 온 몸 벌떡 일으켜
푸드덕
깃을 퍼덕여
훨훨 날고 싶은 거다
노을 지는 서녘에도 혼신渾身의 힘을 당겨
앙다문 가슴 속 불씨 다시 한 번 지피면서
내일의
봇짐을 끌고 가는
개미떼를 따른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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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 시조 | 청국장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4 | 112 |
22 | 시조 |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3 | 119 |
21 | 시조 | 복수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2 | 132 |
20 | 시조 |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1 | 89 |
19 | 시조 | 못 짜본 베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0 | 71 |
18 | 시조 |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09 | 143 |
17 | 시조 | 아침나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8 | 172 |
16 | 시조 | 몽돌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07 | 185 |
15 | 시조 | 지문指紋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6 | 83 |
14 | 시조 |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5 | 115 |
13 | 시조 |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4 | 222 |
12 | 시조 | 묵정밭 / 천숙녀 3 | 독도시인 | 2021.02.03 | 165 |
11 | 시조 | 2월 엽서.1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1 | 158 |
10 | 시조 | 등나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31 | 177 |
9 | 시조 | 지는 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9 | 128 |
8 | 시조 | 빨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8 | 183 |
7 | 시조 | 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7 | 150 |
6 | 시조 | 나는 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6 | 137 |
5 | 시조 |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5 | 82 |
4 | 시조 | 호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4 | 2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