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문.jpg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서 있는 곳 둘러보니 팍팍한 맨땅이다
반평생 조심스레 쌓아오던 무너진 탑
절망의 돌 조각들만 수북이 쌓여있다

깔고 앉은 돌 조각과 비린내 뒤적이던
두 손 툴툴 털고서 주워 담는 시간들
그 모습 시간을 씹어 삼키는 잡식동물 되었다

팽개쳐진 등짝은 땅바닥에 드러누워
두 눈은 뻐끔대며 하늘만 올려보다
마음은 어딘지 모를 외계外界를 날고 있다

땡볕에 입술 마른 가시방석 눈빛들
이 시대 땅을 짚고 문짝을 더듬는 다
잠겼다 하늘마저 잠겼다
언제쯤 열릴까 문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3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32
382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96
381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303
380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51
379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30
378 시조 환한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4 127
377 시조 환절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3 123
376 시조 호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4 291
375 시조 함박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1 125
374 시조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1 224
373 시조 한 숨결로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8 90
372 시조 피그말리온 효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0 137
371 시조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9 86
370 시조 풀잎이 되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6 219
369 시조 펼쳐라,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7 169
368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41
367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75
366 시조 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9 127
365 시조 택배 –집하集荷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2 133
364 시조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8 8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