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1.17 12:24

줄 / 천숙녀

조회 수 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줄.png

 

줄 / 천숙녀


내 삶의 동아줄이 여기저기 뭉쳐있다
어느 줄을 잡을까 망설이는 그 사이
두 손이 덥석 잡혀져 이리저리 흔들리고

후두 둑 창을 향해 달려오는 소나기로
오늘은 누군가가 우리 집 창문을 닦네
늘어진 아슬 한 줄에 몸을 꼭 동여매고

하나뿐인 생명선을 늘였다 줄였다하며
밥줄을 놓치게 될까 가슴 졸인 곡예타기
가장家長의 어깨위에서 꿈을 심는 식구들

내가 던진 동아줄은 올곧은 줄 이었나
명분 있는 줄 되고 삭지 않은 줄이 되어
수십 년 세월 흘러도 후회 않은 줄이기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시조 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7 89
102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7 115
101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2 197
100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47
99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106
98 시조 지는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9 128
97 시조 지문指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6 83
96 시조 지우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0 85
95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113
94 시조 짓밟히더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30 118
93 시조 찔레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3 216
92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102
91 시조 처진 어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7 252
90 시조 청국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4 112
89 시조 청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4 99
88 시조 추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2 134
87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228
86 시조 칠월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5 145
85 시조 침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9 86
84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4 222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