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1.25 14:59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조회 수 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Resized_20200527_161346.jpeg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고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3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04
382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46
381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281
380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24
379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14
378 시조 환한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4 86
377 시조 환절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3 103
376 시조 호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4 244
375 시조 함박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1 100
374 시조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1 199
373 시조 한 숨결로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8 68
372 시조 피그말리온 효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0 116
371 시조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9 61
370 시조 풀잎이 되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6 188
369 시조 펼쳐라,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7 142
368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24
367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52
366 시조 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9 106
365 시조 택배 –집하集荷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2 101
364 시조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8 5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