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3.06 11:57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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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피던날.jpg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한나절 보슬비에 촉촉이 젖는 맨땅

감은 듯 뜬 눈 사이 봉오리 마구 터뜨려

어둡던

산자락 가득

잔설 녹는 웃음소리

 

뜻 모를 귓속말은 가슴으로 풀어내며

아지랑이 여울 찍어 옷자락 물들이다

스치는

바람에 그만

살 오르는 그리움.


  1.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2. 빈터 / 천숙녀

  3. 봄 / 천숙녀

  4. 거울 앞에서 / 천숙녀

  5. 봄볕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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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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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나목(裸木)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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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들풀 . 2 / 천숙녀

  18. 환한 꽃 / 천숙녀

  19. 어디쯤 / 천숙녀

  20. 눈물로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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