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04 15:17

청소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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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png

청소 / 천숙녀

 

어지럽게 널려있는 책들은 가지런히

밤 새워 쌓여지던 뇌리 속 갈등마저

이아침 딱딱한 말에게 걸레질 하고 있다

웃자란 잡풀들 금이 간 담장 벽에도

빗자루 끝 엉겨 붙은 오욕칠정 덩어리

한 곳에 쓸어 모은 불씨 불쏘시개로 태웠다


  1.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2.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3. 침묵沈黙 / 천숙녀

  4. 침묵沈黙 / 천숙녀

  5. 침針 / 천숙녀

  6. 칠월에 / 천숙녀

  7. 추억追憶 / 천숙녀

  8. 추錘 / 천숙녀

  9. 청소 / 천숙녀

  10. 청국장 / 천숙녀

  11. 처진 어깨 / 천숙녀

  12.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13. 찔레 향기 / 천숙녀

  14. 짓밟히더니 / 천숙녀

  15. 지워질까 / 천숙녀

  16. 지우개 / 천숙녀

  17. 지문指紋 / 천숙녀

  18. 지는 꽃 / 천숙녀

  19.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20.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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