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06 12:44

맨발 / 천숙녀

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맨발.png

 

 

 

맨발 / 천숙녀

 

 

버리지 못하는 집착의 길 한 짐 씩 덜어내자

맞물린 톱니에 갇혀 견뎌야 했던 급류쯤

역류로 흐르는 소문은 참아온 내열(耐熱)

이다

 

봄볕이 몰고 온 사연 소름으로 돋았다

꼿꼿이 서서 버티었던 발길 뚝 끊긴 사월

한바탕 춤사위였다 칼집 내어 버무리던

 

 

한여름 출렁이던 서녘하늘에 노을이 탄다

땅을 치며 쏟은 눈물 목청 풀고 울었던 날

지독한 눈물이 있어 꽃으로 피는 거다

 

 

()의 순간 오늘 하루는 한편의 드라마다

수맥(水脈)으로 흐르면서 꿈틀거리는 목숨 줄

우주의 맑은 길 여는 가뿐한 맨발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6 72
302 시조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6 72
301 시조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3 73
300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73
299 시조 독도-실핏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9 74
298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74
297 시조 세상世上이 그대 발아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4 74
296 시조 독도-문패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3 74
295 시조 민들레 홀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1 75
294 시조 코로나 19 -아침 햇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5 75
293 시조 원앙금鴛鴦衾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1 76
292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8 76
291 시조 기도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9 76
290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78
289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78
288 시조 넝쿨장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2 78
287 시조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4 78
286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78
285 시조 오월 콘서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5 79
284 시조 청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4 7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