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24 16:32

선線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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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jpg

 

 

/ 천숙녀

해가 진 허공을 태워 몇 광년光年의 거리를 달려

내가 있는 여기까지 와 닿는 별빛

그와 나

선 하나 긋는다

처음과 끝이 없는 긴- 선하나

그리움조차 녹아 흐를 뜨거운 선하나

그 선 마디마디 잘라 혈관으로 이어놓고

내 영혼

흥건히 젖게 하리

수분과 피 그 혈관을 타게 하리


  1. 시詩 / 천숙녀

  2. 숙녀야! / 천숙녀

  3. 수채화 / 천숙녀

  4. 손을 씻으며 / 천숙녀

  5. 세상世上이 그대 발아래 / 천숙녀

  6. 성에 / 천숙녀

  7. 설날 아침 / 천숙녀

  8. 선線 / 천숙녀

  9. 서성이다 / 천숙녀

  10. 서성이다 / 천숙녀

  11. 삼월 / 천숙녀

  12. 삼월 / 천숙녀

  13.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14.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15.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16. 사랑을 찾는다고 / 천숙녀

  17. 뿌리에게 / 천숙녀

  18.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19. 뼈마디들 / 천숙녀

  20. 뼈 마디들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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