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83 | 시조 | 그리움 5題 | son,yongsang | 2015.09.26 | 400 |
382 | 시조 | 바람의 머리카락-홍성란 | 미주문협관리자 | 2016.11.02 | 592 |
381 | 시조 | 독도, 너를 떠 올리면 / 천숙녀 2 | 독도시인 | 2021.01.23 | 120 |
380 | 시조 | 호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4 | 299 |
379 | 시조 |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5 | 83 |
378 | 시조 | 나는 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6 | 138 |
377 | 시조 | 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7 | 158 |
376 | 시조 | 빨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8 | 185 |
375 | 시조 | 지는 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9 | 129 |
374 | 시조 | 등나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31 | 181 |
373 | 시조 | 2월 엽서.1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1 | 161 |
372 | 시조 | 묵정밭 / 천숙녀 3 | 독도시인 | 2021.02.03 | 176 |
371 | 시조 |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4 | 224 |
370 | 시조 |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5 | 120 |
369 | 시조 | 지문指紋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6 | 89 |
368 | 시조 | 몽돌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07 | 187 |
367 | 시조 | 아침나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8 | 176 |
366 | 시조 |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09 | 145 |
365 | 시조 | 못 짜본 베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0 | 75 |
364 | 시조 |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1 | 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