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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0 09:41

비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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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jpg

 

비 / 천숙녀


땅으로부터 푸른 비가 오르고 있다
마주 보아 익어 있던 소중한 것들 사이

빗줄기
오르고 있다
비 맞으며 되 살아 나고 있다

붉은 벽돌은 더욱 붉어지고 초록의 잔디는 더욱 짙어져
멀리서 느끼던 것들 눈앞에로 다가온다

녹우綠雨의
수런거림에
나른한 오후가 살아나고 있다


  1. 오월 콘서트 / 천숙녀

  2. 풀잎이 되어 / 천숙녀

  3.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4. 그대를 만나면 / 천숙녀

  5. 풍경 / 천숙녀

  6. 비 / 천숙녀

  7. <저울로 달 수 없는 묵직한 선물> / 민병찬

  8. 넝쿨찔레 / 천숙녀

  9. 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 천숙녀

  10. 세상世上이 그대 발아래 / 천숙녀

  11. 뿌리에게 / 천숙녀

  12.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13. 가지화 可支花 / 천숙녀

  14. 등나무 꽃 / 천숙녀

  15. 오늘도 나는 / 천숙녀

  16. 등燈 / 천숙녀

  17.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 / 천숙녀

  18. 도예가 / 천숙녀

  19.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20. 공空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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