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6.28 14:16

덫 / 천숙녀

조회 수 1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덫.jpg

 

덫 / 천숙녀


어둠속에 우두커니 한밤을 앉아있다
온 몸 발갛게 물들인 끈질긴 추적의 덫
묵묵히 하루를 바쳤다 기도가 되는 열 손가락

소용돌이 회오리바람 내게로 와 멈춘 사월
눈을 뜨고 걷지만 허공에 붕붕 떠다니고
얼굴이 파랗게 질려 고개 숙이는 저녁 길

의미 없이 방류放流했던 지나간 시간들이
가슴에 인두질하며 잠들지 못하는 밤
이제는 젖은 아픔 겹겹이 덮고 싶다

젖어있는 것들 거두어 말려가며
번뜩이는 삶의 순간 뛰는가슴 기다리며
무료히 숨 멎는 연습을 푸른 돛대로 세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시조 거미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7 125
282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0 125
281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25
280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2 124
279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24
278 시조 내 시詩는 -장미 한송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7 123
277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길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9.19 123
276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23
275 시조 가슴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2 122
274 시조 고사리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5 121
273 시조 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8 121
272 시조 칠월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5 121
271 시조 코로나 19 –장막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4 121
270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5 121
269 시조 사랑을 찾는다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4 120
268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20
267 시조 무너져 내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9 120
» 시조 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8 120
265 시조 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0 120
264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5 12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