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6.29 12:26

무너져 내린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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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불.jpg

 

무너져 내린 / 천숙녀


검은 하늘이 빨려드는 시간
골목 길 어둡다
무너져 내린 빈 집 터엔
소문조차 조용하다
가지 끝
피 묻은 세상도
세월 파도에 싸여 살아

화석(化石)으로 박힌
저문 산이 흔들렸다
하늘은 모래바람 불어
눈앞이 흐려졌나
어둠의
정수리 딛고
타는 저 주홍(朱紅)불, 불, 불


  1.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2.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3.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4. 노래 / 천숙녀

  5. 가슴은 / 천숙녀

  6. 열림 / 천숙녀

  7. 간간이 / 천숙녀

  8. <제30회 나래시조문학상 심사평>

  9. 묵정밭 / 천숙녀

  10. 고백 / 천숙녀

  11. 봄볕 -하나 / 천숙녀

  12. 아침 / 천숙녀

  13. 칠월에 / 천숙녀

  14. 물음표 / 천숙녀

  15. 회원懷願 / 천숙녀

  16. 너에게 기대어 한여름을 / 천숙녀

  17. 안경 / 천숙녀

  18. 짓밟히더니 / 천숙녀

  19. 무너져 내린 / 천숙녀

  20. 덫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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