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7.09 17:05

묵정밭 / 천숙녀

조회 수 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묵정밭.jpg

 

묵정밭 / 천숙녀

 
옹벽擁壁도 금이 갔고 집은 반쯤 기울어져
내부수리에 들어간 녹아 난 가슴이다
아픈 곳 제대로 짚어도 거푸집 차양 치고

어둠의 덫을 열어 몇 점 얼룩만 남겨지길
새 터에 집 짓는 일, 화전민 터 찾아 나선
뒤꿈치 발 시리다고 앙탈부리는 나를 본다

내려놓고 비운 삶 어둠을 걷고 나와
아픈 내부 지켜보다 빈 가지로 올랐지만
목숨은 어디에서나 용수철로 사는 거다

갈퀴 손 훈장으로 햇빛으로 쏟아진 날
묵정밭 일구어서 씨 뿌리고 모종하자
바람도 멈춘 시간 깨워 태엽을 감아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시조 코로나 19 – 출근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30 136
122 시조 피그말리온 효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0 136
121 시조 성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4 136
120 시조 이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4 136
119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5 137
118 시조 맨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6 137
117 시조 너에게 기대어 한여름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2 138
116 시조 불끈 솟아도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1 138
115 시조 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8 138
114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38
113 시조 만추晩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03 138
112 시조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 file 독도시인 2022.02.27 139
111 시조 귀한 책이 있습니다 file 독도시인 2022.03.01 139
110 시조 내 시詩는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2 140
109 시조 거미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7 140
10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5 140
107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41
106 시조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41
105 시조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9 142
104 시조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9 143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