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7.09 17:05

묵정밭 / 천숙녀

조회 수 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묵정밭.jpg

 

묵정밭 / 천숙녀

 
옹벽擁壁도 금이 갔고 집은 반쯤 기울어져
내부수리에 들어간 녹아 난 가슴이다
아픈 곳 제대로 짚어도 거푸집 차양 치고

어둠의 덫을 열어 몇 점 얼룩만 남겨지길
새 터에 집 짓는 일, 화전민 터 찾아 나선
뒤꿈치 발 시리다고 앙탈부리는 나를 본다

내려놓고 비운 삶 어둠을 걷고 나와
아픈 내부 지켜보다 빈 가지로 올랐지만
목숨은 어디에서나 용수철로 사는 거다

갈퀴 손 훈장으로 햇빛으로 쏟아진 날
묵정밭 일구어서 씨 뿌리고 모종하자
바람도 멈춘 시간 깨워 태엽을 감아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시조 청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4 99
282 시조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7 99
281 시조 실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7 100
280 시조 넝쿨장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2 100
279 시조 코로나 19 -맨드라미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6 100
278 시조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8 100
277 시조 오월 콘서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5 101
276 시조 기다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8 101
275 시조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8 101
274 시조 독도獨島 수호의 길 (2)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7.29 101
273 시조 코로나 19 –깊은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1 101
272 시조 코로나 19 –별자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3 101
271 시조 시린 등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7 102
270 시조 독도-고백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5 102
269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102
268 시조 간간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2 103
267 시조 간간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0 103
266 시조 오늘도 나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6.19 104
265 시조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0 104
264 시조 DMZ 비무장 지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1 10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