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7.09 17:05

묵정밭 / 천숙녀

조회 수 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묵정밭.jpg

 

묵정밭 / 천숙녀

 
옹벽擁壁도 금이 갔고 집은 반쯤 기울어져
내부수리에 들어간 녹아 난 가슴이다
아픈 곳 제대로 짚어도 거푸집 차양 치고

어둠의 덫을 열어 몇 점 얼룩만 남겨지길
새 터에 집 짓는 일, 화전민 터 찾아 나선
뒤꿈치 발 시리다고 앙탈부리는 나를 본다

내려놓고 비운 삶 어둠을 걷고 나와
아픈 내부 지켜보다 빈 가지로 올랐지만
목숨은 어디에서나 용수철로 사는 거다

갈퀴 손 훈장으로 햇빛으로 쏟아진 날
묵정밭 일구어서 씨 뿌리고 모종하자
바람도 멈춘 시간 깨워 태엽을 감아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시조 육필 향기香氣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3 82
262 시조 독도-고백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5 83
26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1 83
260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8 83
259 시조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2 84
258 시조 코로나 19 –가을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8 84
257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84
256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3 84
255 시조 고백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8 85
254 시조 선線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4 85
253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85
252 시조 간간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0 85
251 시조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2 85
250 시조 오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5 86
249 시조 무도회舞蹈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9 86
24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2 86
247 시조 2월 엽서 .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5 86
246 시조 환한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4 87
245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6 87
244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8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