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83 | 시조 | 오늘도 | 독도시인 | 2024.03.10 | 33 |
382 | 시조 |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02 | 41 |
381 | 시조 |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9 | 43 |
380 | 시조 | 희망希望 | 독도시인 | 2024.02.19 | 46 |
379 | 시조 | 등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0 | 47 |
378 | 시조 |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07 | 47 |
377 | 시조 |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04 | 47 |
376 | 시조 |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12 | 47 |
375 | 시조 | 코로나-19 - 구월 오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12 | 49 |
374 | 시조 | 유월 오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31 | 50 |
373 | 시조 | 독도 수호의 길 (1)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28 | 50 |
372 | 시조 | 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7 | 50 |
371 | 시조 | 독도獨島 - 나의사랑은 독도란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06 | 51 |
370 | 시조 | 그립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4 | 51 |
369 | 시조 | 어디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5 | 52 |
368 | 시조 | 코로나 19 – 기다림 / 천숙녀 2 | 독도시인 | 2021.08.17 | 52 |
367 | 시조 |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14 | 52 |
366 | 시조 | 나목(裸木)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20 | 53 |
365 | 시조 | 독도 -울타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24 | 53 |
364 | 시조 | 코로나19 - 새로운 손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28 | 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