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8.09 12:30

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조회 수 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질경이.jpg

 

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소나기 스친 하늘에 젖은 목숨 걸려있다
여원어깨 내 걸고 온 몸 말리는 오후
수척한 영혼도 아파 울대 목 세우고

코로나 짓밟고 간 길섶 들풀 질경이도
꿰맨 상처 덧나지 않게 손 등을 문지르며
옷섶을 여미고 섰다 뒤쳐진 날 옭아 맨 다

길바닥에 뒹구는 빛바랜 푸른 꿈
눅눅한 바람결에 퍼덕이는 몰골들이
멍든 터 설움을 삼켜 벼랑길 오르고 있다

어둠을 깨물다가 지쳐있는 노숙자께
한 가닥 햇살들이 빛살처럼 쏟아지길
엎디어 포복匍匐이지만 불씨 한 톨 키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시조 말의 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9 103
202 시조 환절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3 103
201 시조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5 103
200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4 103
199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8 102
198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102
197 시조 그대를 만나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8 102
196 시조 <저울로 달 수 없는 묵직한 선물> / 민병찬 file 독도시인 2021.06.11 102
195 시조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9 102
194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02
193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5 102
192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6 101
191 시조 코로나 19 -무탈無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7 101
190 시조 택배 –집하集荷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2 101
189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7 101
188 시조 내 시詩는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3 100
187 시조 봄볕 -하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7 100
186 시조 함박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1 100
185 시조 청국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4 99
184 시조 장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2 99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