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8.10 11:26

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조회 수 82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불씨.jpg

 

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넝쿨손 벽을 타고 겹겹 엮인 비늘 갑옷
가파른 목숨 줄잡고 움켜쥔 손아귀가
아파도
다할 수 없는 말
울컥 목에 걸렸다

중심잡고 사는 일이 쉽지 않아 쓰러져도
실바람 기척에도 온 몸 벌떡 일으켜
푸드덕
깃을 퍼덕여
훨훨 날고 싶은 거다

노을 지는 서녘에도 혼신渾身의 힘을 당겨
앙다문 가슴 속 불씨 다시 한 번 지피면서
내일의
봇짐을 끌고 가는
개미떼를 따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시조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28
302 시조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6 73
301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4 195
300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7 84
299 시조 침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9 60
298 시조 칠월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5 127
297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205
296 시조 추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2 116
295 시조 청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4 80
294 시조 청국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4 100
293 시조 처진 어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7 230
292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69
291 시조 찔레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3 178
290 시조 짓밟히더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30 110
289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88
288 시조 지우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0 72
287 시조 지문指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6 65
286 시조 지는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9 111
285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88
284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2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