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넝쿨손 벽을 타고 겹겹 엮인 비늘 갑옷
가파른 목숨 줄잡고 움켜쥔 손아귀가
아파도
다할 수 없는 말
울컥 목에 걸렸다
중심잡고 사는 일이 쉽지 않아 쓰러져도
실바람 기척에도 온 몸 벌떡 일으켜
푸드덕
깃을 퍼덕여
훨훨 날고 싶은 거다
노을 지는 서녘에도 혼신渾身의 힘을 당겨
앙다문 가슴 속 불씨 다시 한 번 지피면서
내일의
봇짐을 끌고 가는
개미떼를 따른다
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넝쿨손 벽을 타고 겹겹 엮인 비늘 갑옷
가파른 목숨 줄잡고 움켜쥔 손아귀가
아파도
다할 수 없는 말
울컥 목에 걸렸다
중심잡고 사는 일이 쉽지 않아 쓰러져도
실바람 기척에도 온 몸 벌떡 일으켜
푸드덕
깃을 퍼덕여
훨훨 날고 싶은 거다
노을 지는 서녘에도 혼신渾身의 힘을 당겨
앙다문 가슴 속 불씨 다시 한 번 지피면서
내일의
봇짐을 끌고 가는
개미떼를 따른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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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 시조 |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23 | 128 |
302 | 시조 |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6 |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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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 시조 |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7 | 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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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 시조 | 칠월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5 | 127 |
297 | 시조 | 추억追憶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7 | 205 |
296 | 시조 | 추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2 | 116 |
295 | 시조 | 청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4 | 80 |
294 | 시조 | 청국장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4 |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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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 시조 |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7 | 69 |
291 | 시조 | 찔레 향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3 | 178 |
290 | 시조 | 짓밟히더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30 | 110 |
289 | 시조 | 지워질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0 | 88 |
288 | 시조 | 지우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0 | 72 |
287 | 시조 | 지문指紋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6 | 65 |
286 | 시조 | 지는 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9 | 111 |
285 | 시조 |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5 | 88 |
284 | 시조 |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7 | 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