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문.jpg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서 있는 곳 둘러보니 팍팍한 맨땅이다
반평생 조심스레 쌓아오던 무너진 탑
절망의 돌 조각들만 수북이 쌓여있다

깔고 앉은 돌 조각과 비린내 뒤적이던
두 손 툴툴 털고서 주워 담는 시간들
그 모습 시간을 씹어 삼키는 잡식동물 되었다

팽개쳐진 등짝은 땅바닥에 드러누워
두 눈은 뻐끔대며 하늘만 올려보다
마음은 어딘지 모를 외계外界를 날고 있다

땡볕에 입술 마른 가시방석 눈빛들
이 시대 땅을 짚고 문짝을 더듬는 다
잠겼다 하늘마저 잠겼다
언제쯤 열릴까 문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85
342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84
341 시조 이제 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4 183
340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183
339 시조 코로나 19 -반갑지 않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7 182
338 시조 ​숨은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9 178
337 시조 두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7 177
336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76
335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75
334 시조 코로나 19 – <2021년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비대면 개최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8.21 174
333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72
332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72
331 시조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4 172
»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72
329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71
328 시조 부딪힌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4 170
327 시조 독도 -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2 168
326 시조 벽화壁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4 168
325 시조 언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6 167
324 시조 펼쳐라,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7 16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