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42.jpg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세월 냄새 가득한 묵은 궤짝 열었다
퇴색된 문서들 사이 계보系譜가 펼쳐있다
영양 천千
만萬자 리里자 할아버지 손녀
정랑공파 18세손

인의예지仁義藝知 가르치던 아버지 사랑방엔
고요히 전개되는 내밀한 종언縱言있었다
자욱이 피어오르는 무아세계無我世界 여행 길

세월이 힘겨워 삭아빠진 싸리울 따라
꽃말들의 비밀한 침실 문이 열리면
달빛을 다듬이질로 윗목에 펼치는 어머니

고향집 봉당위에 조잘대는 하얀 햇살
고색창연古色蒼然한 지붕엔 청 이끼 붙어살고
이 시대
찢겨진 깃발을
꼼꼼히 깁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시조 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7 89
322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6 90
321 시조 기도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9 90
320 시조 한 숨결로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8 90
319 시조 세상世上이 그대 발아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4 90
318 시조 분갈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7 90
317 시조 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1 90
316 시조 뒤안길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8 91
315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9 91
314 시조 뼈 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1 91
313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92
312 시조 느티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1 92
311 시조 유혹誘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3 92
310 시조 아득히 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4 92
309 시조 독도-실핏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9 93
308 시조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2 93
307 시조 오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5 93
306 시조 독도-문패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3 93
305 시조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6 93
304 시조 먼저 눕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6 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