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42.jpg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세월 냄새 가득한 묵은 궤짝 열었다
퇴색된 문서들 사이 계보系譜가 펼쳐있다
영양 천千
만萬자 리里자 할아버지 손녀
정랑공파 18세손

인의예지仁義藝知 가르치던 아버지 사랑방엔
고요히 전개되는 내밀한 종언縱言있었다
자욱이 피어오르는 무아세계無我世界 여행 길

세월이 힘겨워 삭아빠진 싸리울 따라
꽃말들의 비밀한 침실 문이 열리면
달빛을 다듬이질로 윗목에 펼치는 어머니

고향집 봉당위에 조잘대는 하얀 햇살
고색창연古色蒼然한 지붕엔 청 이끼 붙어살고
이 시대
찢겨진 깃발을
꼼꼼히 깁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시조 두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7 162
322 시조 연정(戀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8 95
321 시조 말의 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9 103
320 시조 다시한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0 63
319 시조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1 199
318 시조 민들레 홀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1 75
317 시조 시詩 한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2 68
316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3 57
315 시조 청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4 79
314 시조 뼈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5 128
313 시조 맨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6 129
312 시조 처진 어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7 230
311 시조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8 94
310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78
309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20
308 시조 불끈 솟아도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1 127
307 시조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2 84
306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3 94
305 시조 이제 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4 171
304 시조 꽃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5 11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