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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세월 냄새 가득한 묵은 궤짝 열었다
퇴색된 문서들 사이 계보系譜가 펼쳐있다
영양 천千
만萬자 리里자 할아버지 손녀
정랑공파 18세손

인의예지仁義藝知 가르치던 아버지 사랑방엔
고요히 전개되는 내밀한 종언縱言있었다
자욱이 피어오르는 무아세계無我世界 여행 길

세월이 힘겨워 삭아빠진 싸리울 따라
꽃말들의 비밀한 침실 문이 열리면
달빛을 다듬이질로 윗목에 펼치는 어머니

고향집 봉당위에 조잘대는 하얀 햇살
고색창연古色蒼然한 지붕엔 청 이끼 붙어살고
이 시대
찢겨진 깃발을
꼼꼼히 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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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시조 내 시詩는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0 95
322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05
321 시조 내 시詩는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2 129
320 시조 내 시詩는 -장미 한송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7 123
319 시조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6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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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시조 너에게 기대어 한여름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2 117
314 시조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4 152
313 시조 넝쿨장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2 78
312 시조 넝쿨찔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2 97
311 시조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3 111
310 시조 놓친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7 70
309 시조 눈물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5 125
308 시조 눈물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6 63
307 시조 느티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1 60
306 시조 다시한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0 63
305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196
304 시조 담보擔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0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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