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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고향故鄕 집 / 천숙녀


고향에서 맞는 아침 양치한 입안처럼
개운한 몸과 마음 들녘만큼 시원했다
구수한 탕국 냄새가 집 안 팍 그득하다

어제 밤엔 실타래 풀고 앉은 귀뚜라미
잠 속으로 들어간 귀 속에까지 따라와
꽉 막힌 귀를 뚫으며 노래를 들려줬다

구순의 시어머니 못 온 자식 언제 보냐며
백신 접종 두 번 맞은 인증 서류 꺼내셨다
고향집 여기는 괜찮다 맑은 공기에 코로나 죽어

과즙 속으로 신선하게 익어가는 꿈이 있네
과실마다 터져 나오는 달디 단 내실의 맛
골고루 풍성해야 할 가을이 여기 있다


  1.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2. 등불 / 천숙녀

  3. 성에 / 천숙녀

  4.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5. 코로나 19 – 나는 지금 / 천숙녀

  6. 만추晩秋 / 천숙녀

  7. 너에게 기대어 한여름을 / 천숙녀

  8. 낮게 사는 지하방 / 천숙녀

  9. 내려놓기 / 천숙녀

  10. 나는 늘 / 천숙녀

  11. 복수초 / 천숙녀

  12. 귀한 책이 있습니다

  13. 꽃등불 / 천숙녀

  14. 피그말리온 효과 / 천숙녀

  15. 회원懷願 / 천숙녀

  16. 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17.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18.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19.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20. 코로나 19 –고향故鄕 집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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