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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시어머니 막내가족 조카들과 인사하고
배부른 산이 안고 있는 마을을 뒤로하고
물빛으로 번져오는 고향 길 뒤 따르고

고향산하 흔들며 코로나 팬데믹 겁을 줘도
불감증시대에 죽어가는 심장 깨운 보름달
깃발이 바람을 만나 한바탕 춤을 췄다

누렇게 익어가는 시동생 가족 벼 포기들
풍성한 손수건으로 닦을 수 있는 눈물이다
찬 겨울 아랫목으로 뜨끈뜨끈 덥혀질 터

여름 땡볕 물려놓고 가을 풀벌레 잔치 속
내일의 나를 위해 달리는 상경上京길이
어제의 세월로 입혀져 강물로 흐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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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시조 코로나 19 –벽화(壁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4 146
342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89
341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6 108
340 시조 코로나 19 –꿈길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3 122
339 시조 코로나 19 –깊은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1 106
338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38
337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99
336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08
335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27
334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길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9.19 151
333 시조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2 74
332 시조 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5 133
331 시조 코로나 19 –가을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8 117
330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30
329 시조 코로나 19 – 출근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30 136
328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09
327 시조 코로나 19 – 여행旅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3 82
326 시조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7 99
325 시조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6 159
324 시조 코로나 19 – 비상飛上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4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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