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54.jpg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가을바람에 우수수지는 일몰日沒의 낙엽落葉들
한 방울 수분까지도 다 쏟아 낸 나무의 살
고춧대 서리 푹 맞아 시들고 앉는 먹먹함도

절묘하게 박혀있던 간절한 토씨들이
세상이 쓰러지며 송두리째 쓸려버려
깊은 밤 들이쉬는 숨 뒤척이며 골몰汨沒이다

수분이 빠져나간 내 몸이 앙상토록
오랜 날 키운 열매 제 갈 길로 굴러가면
기꺼이 밑불 이었다 안으로만 여물인 다

오늘도 지나간 흔적 비빌 숲 열지 못해
묵묵히 찬 겨울 들어 나이테 감다보면
환절기換節期 지나가겠지 아물던 딱지 떨어질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시조 오월 콘서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5 78
262 시조 풀잎이 되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6 188
261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196
260 시조 그대를 만나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8 102
259 시조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9 61
258 시조 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0 120
257 시조 <저울로 달 수 없는 묵직한 선물> / 민병찬 file 독도시인 2021.06.11 102
256 시조 넝쿨찔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2 97
255 시조 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3 144
254 시조 세상世上이 그대 발아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4 74
253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197
252 시조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6 141
251 시조 가지화 可支花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6.17 94
250 시조 등나무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8 62
249 시조 오늘도 나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6.19 90
248 시조 등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0 47
247 시조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1 132
246 시조 도예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2 139
245 시조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3 73
244 시조 공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4 10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