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1.01 13:10

벌거숭이 / 천숙녀

조회 수 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5 벌거숭이.jpg

 

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6 108
42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89
41 시조 코로나 19 –벽화(壁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4 146
40 시조 코로나 19 –별자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3 102
39 시조 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2 88
38 시조 코로나 19 –서울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7 120
37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73
36 시조 코로나 19 –장막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4 135
35 시조 코로나 19 –종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5 148
34 시조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3 97
33 시조 코로나 19 –찻집 토담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8 110
32 시조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6 93
31 시조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2 75
30 시조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9 121
29 시조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5 97
28 시조 코로나 19-맏형이 동생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8 124
27 시조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4 99
26 시조 코로나-19 - 구월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2 75
25 시조 코로나-19 - 외압外壓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1 79
24 시조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4 113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