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1.17 12:24

줄 / 천숙녀

조회 수 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줄.png

 

줄 / 천숙녀


내 삶의 동아줄이 여기저기 뭉쳐있다
어느 줄을 잡을까 망설이는 그 사이
두 손이 덥석 잡혀져 이리저리 흔들리고

후두 둑 창을 향해 달려오는 소나기로
오늘은 누군가가 우리 집 창문을 닦네
늘어진 아슬 한 줄에 몸을 꼭 동여매고

하나뿐인 생명선을 늘였다 줄였다하며
밥줄을 놓치게 될까 가슴 졸인 곡예타기
가장家長의 어깨위에서 꿈을 심는 식구들

내가 던진 동아줄은 올곧은 줄 이었나
명분 있는 줄 되고 삭지 않은 줄이 되어
수십 년 세월 흘러도 후회 않은 줄이기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7 105
282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2 175
» 시조 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7 50
280 시조 종자種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4 144
279 시조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 file 독도시인 2022.02.27 108
278 시조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3 73
277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24
276 시조 점촌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9 183
275 시조 장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2 99
274 시조 잡초雜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5 110
273 시조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5 103
272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74
271 시조 일주문一柱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8 137
270 시조 이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4 110
269 시조 이제 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4 169
268 시조 이 가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6 57
267 시조 육필 향기香氣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3 82
266 시조 유혹誘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3 70
265 시조 유월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31 50
264 시조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8 7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