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1.17 12:24

줄 / 천숙녀

조회 수 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줄.png

 

줄 / 천숙녀


내 삶의 동아줄이 여기저기 뭉쳐있다
어느 줄을 잡을까 망설이는 그 사이
두 손이 덥석 잡혀져 이리저리 흔들리고

후두 둑 창을 향해 달려오는 소나기로
오늘은 누군가가 우리 집 창문을 닦네
늘어진 아슬 한 줄에 몸을 꼭 동여매고

하나뿐인 생명선을 늘였다 줄였다하며
밥줄을 놓치게 될까 가슴 졸인 곡예타기
가장家長의 어깨위에서 꿈을 심는 식구들

내가 던진 동아줄은 올곧은 줄 이었나
명분 있는 줄 되고 삭지 않은 줄이 되어
수십 년 세월 흘러도 후회 않은 줄이기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 시조 코로나 19 – 달맞이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6 80
62 시조 코로나 19 – 방심放心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6 85
61 시조 코로나 19 – 봉선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5 124
60 시조 코로나 19 – 비상飛上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4 78
59 시조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6 160
58 시조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7 99
57 시조 코로나 19 – 여행旅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3 82
56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09
55 시조 코로나 19 – 출근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30 136
54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30
53 시조 코로나 19 –가을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8 117
52 시조 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5 133
51 시조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2 74
50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길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9.19 151
49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27
48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08
47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99
46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38
45 시조 코로나 19 –깊은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1 106
44 시조 코로나 19 –꿈길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3 122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