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1.30 12:51

아버지 / 천숙녀

조회 수 2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다운로드 (10).jpg

 

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4 시조 뼈 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1 238
343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220
342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9 301
341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280
340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302
339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274
338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360
337 시조 아득히 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4 264
336 시조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3 531
335 시조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2 253
334 시조 설날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1 283
333 시조 함박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1 286
»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299
331 시조 어머니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9 330
330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381
329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6 282
328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284
327 시조 동백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1.24 272
326 시조 먼-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3 267
325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29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나눔고딕 사이트로 가기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