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44 | 시조 |
뼈 마디들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2.11 | 238 |
343 | 시조 |
지워질까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2.10 | 220 |
342 | 시조 |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2.09 | 301 |
341 | 시조 |
길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2.08 | 280 |
340 | 시조 |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2.07 | 302 |
339 | 시조 |
낙장落張 / 천숙녀
2 ![]() |
독도시인 | 2022.02.06 | 274 |
338 | 시조 |
곡비哭婢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2.05 | 360 |
337 | 시조 |
아득히 먼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2.04 | 264 |
336 | 시조 |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2.03 | 531 |
335 | 시조 |
거울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2.02 | 253 |
334 | 시조 |
설날 아침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2.01 | 283 |
333 | 시조 |
함박눈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1.31 | 286 |
» | 시조 |
아버지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1.30 | 299 |
331 | 시조 |
어머니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1.29 | 330 |
330 | 시조 |
추억追憶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1.27 | 381 |
329 | 시조 |
그립다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1.26 | 282 |
328 | 시조 |
고향 풍경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1.25 | 284 |
327 | 시조 | 동백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4 | 272 |
326 | 시조 |
먼-그리움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1.23 | 267 |
325 | 시조 |
훌쩍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1.22 | 297 |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