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비哭婢 / 천숙녀
굳은 살 박힌 손가락 제 몸을 뚝 떼어
땅을 향해 입 맞추는 나뭇잎 마주한 날
낙화落花의 시퍼런 떨림에 숲들은 진지했다
둥글게 몸을 말아 닿았던 강섶이며
바다를 향하던 물꼬 틀던 그날 일도
점점 더 닳아지는 살 파묻었던 고백까지
세상 짐 내려놓아야 가벼운 걸음인데
풀리지 않은 매듭을 아직도 들고 앉아
뜨거운 간을 내놓고 쪼아 먹혀 멍멍했다
한 세상 떠메고 날으던 날개 죽지
울음조차 나오지 않아 허기진 나를 위해
천지가 진동하도록 곡비哭婢로 울고 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63 | 시조 |
건강한 인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4 | 120 |
| 362 | 시조 |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2 | 93 |
| 361 | 시조 |
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1 | 90 |
| 360 | 시조 |
고백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8 | 96 |
| 359 | 시조 |
고사리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05 | 133 |
| 358 | 시조 |
고운 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30 | 184 |
| 357 | 시조 |
고향 풍경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5 | 127 |
| » | 시조 |
곡비哭婢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5 | 207 |
| 355 | 시조 |
공空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4 | 113 |
| 354 | 시조 |
구절초九節草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9 | 124 |
| 353 | 시조 |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6 | 116 |
| 352 | 시조 |
귀 울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3 | 81 |
| 351 | 시조 |
귀한 책이 있습니다
|
독도시인 | 2022.03.01 | 139 |
| 350 | 시조 |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6 | 159 |
| 349 | 시조 |
그대를 만나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8 | 113 |
| 348 | 시조 | 그리움 5題 | son,yongsang | 2015.09.26 | 396 |
| 347 | 시조 |
그립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6 | 127 |
| 346 | 시조 |
그립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4 | 75 |
| 345 | 시조 |
기다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8 | 101 |
| 344 | 시조 |
기도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9 | 90 |
고향 풍경 / 천숙녀
공空 / 천숙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