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불면을 베고 눕는 자리 젖은 슬픔 배어있다
골골이 찢긴 가슴 울음 밟고 일어설 때
지독히 매운 고추는 장독에서 삭고 있지
말없는 세상에 들어 말문을 잃었어도
침묵의 행간 사이 말문이 트고 있어
동여 맨 매듭이 풀려 가얏고를 뜯는 손
토혈吐血 같은 한恨 맺힘은 속 바닥 깊이 긁어내고
지우지 못한 설움은 도르래가 감아올려
지친 몸 마음 세운 뒤 초목으로 청청하길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알게 되지
희미한 등촉 꺼진 밤이 얼마나 춥고 적막한지
곧은 뜻 편지함에 담아 새 생명生命 씨앗 뿌리는 일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23 | 시조 |
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7 | 86 |
| 322 | 시조 |
안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6 | 87 |
| 321 | 시조 |
한 숨결로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8 | 87 |
| 320 | 시조 |
나팔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0 | 88 |
| 319 | 시조 |
세상世上이 그대 발아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4 | 88 |
| 318 | 시조 |
분갈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7 | 88 |
| 317 | 시조 |
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1 | 88 |
| 316 | 시조 |
아득히 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4 | 88 |
| 315 | 시조 |
뼈 마디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1 | 89 |
| 314 | 시조 |
뒤안길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8 | 90 |
| 313 | 시조 |
기도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9 | 90 |
| 312 | 시조 | 영원한 독도인 “최종덕”옹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8 | 90 |
| 311 | 시조 |
느티나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1 | 90 |
| 310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09 | 90 |
| 309 | 시조 |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2 | 91 |
| 308 | 시조 |
유혹誘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3 | 91 |
| 307 | 시조 |
독도-실핏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9 | 92 |
| 306 | 시조 |
야윈 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9 | 92 |
| 305 | 시조 |
오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5 | 92 |
| 304 | 시조 |
독도-문패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23 | 9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