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10 08:10

지워질까 / 천숙녀

조회 수 1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66d9d227582da521fb79c8883aa6b4bcd8537df.jpg

 

지워질까 / 천숙녀

가파른 삶 오르면서 아침 오기 기다릴 때

눈 가득 고인 눈물 한 밤을 지새우며

잠이든 폐포肺胞를 깨워 밀봉된 편지 뜯는다

창문으로 맑은 바람 조심스레 불어들고

조간신문 잉크 냄새가 녹슨 어제를 닦으면

햇볕도 지하방 벙커에 깊숙이 따라왔다

스무 계단 내려서면 머무는 곳 지하방

달도 별도 아득하여 숨죽여 흐르는 강

고단한 생의 흔적이 언제쯤 지워질까

싱싱하게 물오른 새벽 강을 기다렸다

가슴에 불 지펴주는 푸른 영혼의 피뢰침

어둠이 길을 내주며 세상 아침 열어주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시조 언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6 168
242 시조 어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7 111
241 시조 어머니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9 164
240 시조 어디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5 68
239 시조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6 161
238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92
237 시조 안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1 106
236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6 90
235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3 115
234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72
233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3 74
232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6 129
231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5 115
230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115
229 시조 아득히 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4 92
228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63
227 시조 실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7 101
226 시조 실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4 131
225 시조 시린 등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7 103
224 시조 시詩 한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2 82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