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3.17 13:22

젖은 이마 / 천숙녀

조회 수 1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083c3b32693548bad7da411527f9f972d1a29902.jpg

 

젖은 이마 / 천숙녀


가파른 삶 걸어온 길 피 울음 퍼 올렸다
행간을 밟아오던 담쟁이의 푸른 숨결
귀 잘린 고흐처럼이라도 자화상 언제 내걸까

저며 둔 속내 어둠 길어지는 한나절
삐거덕 몸이 울어 숨 고르지 못한 날들
모서리 윤 나게 닦아 둥근 율律 품고 살아

기다림에 기울어 손가락을 꼽는 하루
새벽 달 어둠을 걷고 새 살 밀어 올렸다
연 초록 물감을 풀어 젖은 이마를 닦는 아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2 121
262 시조 똬리를 틀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6 110
261 시조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4 155
260 시조 만추晩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03 118
259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5 71
258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9 94
257 시조 말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2 174
256 시조 말의 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9 103
255 시조 맨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6 129
254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165
253 시조 먼-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3 107
252 시조 먼저 눕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6 81
25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8 103
250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1.12 179
249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5 121
24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6 96
247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12.30 106
246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9 247
245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3 105
244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4 10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