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오연희
하얀 종이를 놓고 펜을 들면
지면위로 드러나는 얼굴 있다
획을 타고 흐르는 숨결 따라
마음이 앞 질러 간다
길목 앞 공터에서
잠시 숨 고르면
어서 오라고 재촉하는 얼굴
사랑으로 가는 길
너를 지운다
지우개로 지우고 눈물로 지워도
짙어만 가는 흔적
메워지지 않는 상처 사이로
창백한 얼굴 보인다
빈터를 지나
무거운 발걸음 떼 놓으면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애원하는 얼굴
이별로 가는 길
편지/오연희
하얀 종이를 놓고 펜을 들면
지면위로 드러나는 얼굴 있다
획을 타고 흐르는 숨결 따라
마음이 앞 질러 간다
길목 앞 공터에서
잠시 숨 고르면
어서 오라고 재촉하는 얼굴
사랑으로 가는 길
너를 지운다
지우개로 지우고 눈물로 지워도
짙어만 가는 흔적
메워지지 않는 상처 사이로
창백한 얼굴 보인다
빈터를 지나
무거운 발걸음 떼 놓으면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애원하는 얼굴
이별로 가는 길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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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 시 | 해를 보내며 1 | 오연희 | 2004.11.03 | 8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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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 시 | 뿌리 1 | 오연희 | 2012.03.21 | 892 |
70 | 시 | 길 1 | 오연희 | 2012.03.20 | 8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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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 시 | 대추를 따며 | 오연희 | 2006.10.11 | 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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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 시 | 여자, 내 자리 | 오연희 | 2011.02.10 | 9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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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 시 | 인연의 코드 1 | 오연희 | 2005.09.07 | 969 |
59 | 시 | 노래방에서 1 | 오연희 | 2004.09.01 | 970 |
58 | 시 | 별 이야기 1 | 오연희 | 2005.11.30 | 9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