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253
전체:
1,318,020

이달의 작가
2005.07.07 06:00

편지

조회 수 69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편지/오연희

하얀 종이를 놓고 펜을 들면
지면위로 드러나는 얼굴 있다
획을 타고 흐르는 숨결 따라
마음이 앞 질러 간다

길목 앞 공터에서
잠시 숨 고르면
어서 오라고 재촉하는 얼굴
사랑으로 가는 길

너를 지운다
지우개로 지우고 눈물로 지워도
짙어만 가는 흔적
메워지지 않는 상처 사이로
창백한 얼굴 보인다

빈터를 지나
무거운 발걸음 떼 놓으면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애원하는 얼굴
이별로 가는 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 해변에서 오연희 2005.08.03 735
88 생명 오연희 2005.08.03 720
87 휘트니스 센터 1 오연희 2005.07.20 851
86 언어의 구슬 오연희 2005.07.07 849
» 편지 오연희 2005.07.07 691
84 손망원경 오연희 2005.06.15 716
83 길을 잃다 1 오연희 2005.05.23 874
82 가위질 1 오연희 2005.04.20 810
81 시나리오 오연희 2005.04.20 602
80 짜장면을 먹으며 1 오연희 2005.04.08 964
79 인사동 연가 오연희 2005.04.06 909
78 아버지의 자전거 1 오연희 2005.03.16 743
77 반쪽의 슬픔 오연희 2005.03.16 571
76 창세기 1 오연희 2005.03.03 679
75 광주에 가다 1 오연희 2005.03.02 764
74 개에 대하여 1 오연희 2005.02.02 763
73 목련꽃 피면 오연희 2005.01.26 713
72 K시인 이야기 오연희 2005.01.19 711
71 비오는 날에 1 오연희 2005.01.12 704
70 녹차를 마시며 오연희 2005.01.12 677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