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오연희
하얀 종이를 놓고 펜을 들면
지면위로 드러나는 얼굴 있다
획을 타고 흐르는 숨결 따라
마음이 앞 질러 간다
길목 앞 공터에서
잠시 숨 고르면
어서 오라고 재촉하는 얼굴
사랑으로 가는 길
너를 지운다
지우개로 지우고 눈물로 지워도
짙어만 가는 흔적
메워지지 않는 상처 사이로
창백한 얼굴 보인다
빈터를 지나
무거운 발걸음 떼 놓으면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애원하는 얼굴
이별로 가는 길
편지/오연희
하얀 종이를 놓고 펜을 들면
지면위로 드러나는 얼굴 있다
획을 타고 흐르는 숨결 따라
마음이 앞 질러 간다
길목 앞 공터에서
잠시 숨 고르면
어서 오라고 재촉하는 얼굴
사랑으로 가는 길
너를 지운다
지우개로 지우고 눈물로 지워도
짙어만 가는 흔적
메워지지 않는 상처 사이로
창백한 얼굴 보인다
빈터를 지나
무거운 발걸음 떼 놓으면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애원하는 얼굴
이별로 가는 길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7 | 시 | 어느 시인의 첫 시집 1 | 오연희 | 2006.02.08 | 849 |
76 | 시 | 어느 여름날의 풍경 | 오연희 | 2004.08.05 | 705 |
75 | 시 | 어느 첫날에 | 오연희 | 2004.02.03 | 1043 |
74 | 시 | 어떤 동행 1 | 오연희 | 2009.02.19 | 1236 |
73 | 시 | 어른이 된다는것은 | 오연희 | 2003.07.01 | 879 |
72 | 시 | 어머니 | 오연희 | 2004.04.13 | 642 |
71 | 시 | 억새꽃 1 | 오연희 | 2008.09.17 | 1610 |
70 | 시 | 언어의 구슬 | 오연희 | 2005.07.07 | 831 |
69 | 시 | 엄마, 아부지 | 오연희 | 2003.12.13 | 854 |
68 | 시 | 엄마의 자개장 4 | 오연희 | 2016.05.10 | 163 |
67 | 시 | 엎치락 뒷치락 | 오연희 | 2006.12.13 | 692 |
66 | 시 | 여자, 내 자리 | 오연희 | 2011.02.10 | 958 |
65 | 시 | 오월의 장미 | 오연희 | 2008.05.13 | 1606 |
64 | 시 | 온실 | 오연희 | 2006.09.06 | 664 |
63 | 시 | 왕의 남자 | 오연희 | 2006.06.14 | 776 |
62 | 시 | 우산속의 봄 | 오연희 | 2007.12.03 | 1658 |
61 | 시 | 우체통 앞에서 | 오연희 | 2006.10.11 | 819 |
60 | 시 | 원색의 삶 | 오연희 | 2004.08.08 | 1142 |
59 | 시 | 이랬으면 좋겠다 | 오연희 | 2003.07.24 | 591 |
58 | 시 | 인사동 연가 | 오연희 | 2005.04.06 | 899 |